화투점은 한국에서 오래 이어져 온 점법입니다. 48장의 화투패를 뽑아 그림과 월(月)의 상징으로 풀이합니다. 타로가 서양에서 온 것이라면, 화투점은 우리 정서에 더 가까운 방식입니다.
화투는 광(光) 5장, 열끗 9장, 띠 10장, 피 24장으로 구성됩니다. 광은 가장 귀한 패로 밝은 기운이 크게 들어오는 자리를 뜻합니다. 열끗은 사람이나 기회가 오가는 움직임을, 띠는 하던 일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것을, 피는 눈에 띄지 않지만 쌓이는 시기를 뜻합니다.
1월 송학은 시작과 기다림, 2월 매조는 소식과 인연, 3월 벚꽃은 화려함과 짧은 절정, 4월 흑싸리는 얽힘과 인내, 5월 난초는 고요한 성장, 6월 모란은 풍요와 자존을 뜻합니다. 7월 홍싸리는 변화의 조짐, 8월 공산은 비움과 관조, 9월 국화는 결실과 축하, 10월 단풍은 마무리와 정리, 11월 오동은 큰 변화와 재물, 12월 비는 예기치 못한 일을 나타냅니다.
세 장을 뽑아 각각 지난 일, 지금, 앞으로 올 일로 봅니다. 짧게 흐름을 확인하고 싶을 때 쓰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입니다.
여섯 장을 뽑아 재물, 건강, 애정, 직장, 가족, 전반으로 나눠 봅니다. 한 해의 신수를 두루 살피고 싶을 때 씁니다.
뽑힌 패의 달이 지금 계절과 가까우면 그 기운이 더 살아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가을에 9월 국화가 나오면 결실의 기운이 한층 강하게 작용한다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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